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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Car

Lancia Str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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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Turin Show Car(일종의 모터쇼)에서 스트라토스의 프로토타입 컨셉카가 공개됐습니다. 현실적이기 보다는 미래 지향 디자인을 갖고 있었고, 공기저항 계수를 최소화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었는데, 그 모양새는 다음 사진과 같았습니다.



이 자동차의 이름인 Stratos은.. 디자인에 참여했던 한 디자이너가 .. 자동차가 Stratosphere(성층권)에서 온 것처럼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얘기하면서.. Stratos라고 붙었다는군요.

위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드라이버의 위치는 F1의 그것처럼 차체의 앞쪽에 몰려 앉는 식이고, 문은 전면 유리창을 여닫는 식이었습니다. 보기에도 옆에 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요? ^^;; 전면 유리창을 여닫고 그 쪽으로 탑승하고 하차하기 위해서는 스티어링 휠을 밀어서 집어넣는 식이어야 했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안쪽으로 밀어넣고 하차하고 탑승한 다음에 끌어내서 운전 가능한 위치에 놓는 식이었죠. 이것이 70년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놀랍지요.. 측면에서 운전석의 위치 전면 유리창 도어 등의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은 원래 계획했던 것이 1600cc였는데, 뒤쪽으로 바짝 붙여서 드라이버와의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래디에이터와 스페어 타이어, 그리고 공기 흡입 시설을 배치했다는군요.

당시 란치아 팀 매니저는 Cesare Fiorio라는 사람이었고, Lancia Fulvias라는 이름의 랠리 팀은 1966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왔지만, 서서히 Porsche와 Alpine-Renault 등의 다른 업체들의 압력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 Fiorio의 눈에 띈 것은 바로 Stratos의 프로토타입. 이 당시까지 모든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우선적으로 일반에게 판매되는 자동차로 만들어진 것을 개조해 사용하는 식이었고, 그 누구도 레이싱만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 세계적인 랠리 대회에 참가하려면 최소한 500대 이상의 자동차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랠리 대회 규정이 있었답니다. 스트라토스가 생산되는 중에 이 규정은 500대에서 400대로 줄어들긴 했지만요. 줄어든 이유는 FIA가 규정 생산 대수가 너무 높아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려서였다는군요. 스트라토스는 매우 특별한 케이스로... 랠리용으로 만들어진 첫 자동차라고 합니다. 근데, 스트라토스의 파워때문에.. 80년대에 새로 Group B라는 랠리 클래스가 만들어지게 됐다는군요. Group B는 세계 대회로는 인정하지 않는 대회가 됐습니다. 이유는 자동차들의 파워가 너무 높아 너무 빠르고 따라서 너무 위험하다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죠. 그래서스트라토스 급의 파워를 가진 차는 이제 WRC에 없습니다. 300마력으로 고정을 해버렸죠.

재미있는 것이 Stratos는 Ferrari Dino 246과 묘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뭐 세부 사항은 기업 대 기업 문제이므로 넘어가고, 만약 Dino 246의 생산 중단 계획이 없었다면 Enzo Ferrari는 Stratos가 Dino를 위협하는 가장 큰 경쟁차로 생각했었을 것이고, Stratos는 여전히 생산되었을 지도 모르지만, 또는... 일반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차로 만들어져 역사 속에 남는 명작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Stratos를 컨셉카에서 실제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Miura와 Espada 모델을 만들었던 람보르기니에서 Technical Director로 일하던 Gianpaolo Dallara와 Bertone의 수석 디자이너인 Mercello Gandini가 Fiorio와 함께 작업해서 가능했다는군요. 첫 모델이 공개된 것은 1971년 11월 Turin 모터쇼에서.. 하지만 이때까지는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었고, 1972년이 되어서야 로드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네요.

1972년 Turin Show에 공개된 Stratos는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고, 이 당시 Ferrari V6 2.4리터 12밸브 엔진에 5단 기어를 장착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1973년에 재원이 많이 변경됐다고 합니다. 1972년에 프로토타입 상태로 랠리에 출전을 했었답니다. 더 완성된 랠리용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는군요. 1972년 두번째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갖고 Tour de Corse 랠리에 출전했지만, 후륜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겨 리타이어. 한 달 뒤에 열린 Costa Del Sol 랠리 대회에서도 같은 문제로 또 리타이어.

1973년 4월. 드디어 역사적인 기록이 생기기 시작하는 때가 왔습니다. Sandro Munari(72년 Tour De Corse에 출전했던 드라이버)가 스페인에서 열린 Firestone Rally에서 우승. 바로 한 달 뒤 Jean-Claude Andruet과 함께 Targa-Florio 대회에서 2위, 1973년 9월 또 다른 대회에서 우승.

당시 차체는 Turin의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Bertone의 Grugliasco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부분은 Lancia의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 것은 1973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1974년 중반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수 년 간 대체 Stratos가 몇 대나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데, 많은 전문가들은 450대에서 490대 정도 만들어졌다고 하며, 일반 매체에서는 492대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지만, Bertone는 실제로 502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네요.(대 수까지도 불분명한... 베일에 쌓인 자동차라는..)



Stratos의 최종 생산 모델

랠리 대회에 적합하다는 승인을 얻어내기 이전에, Stratos는 프로토타입 클래스에서 Tour of Sicily와 Targa Florio대회에서 우승, 승인이 이루어지고 있는 며칠 사이에 Sandro Munari는 또 다시 San Remo에서 우승. 이 대회의 우승 이후 Giro d'Italia, Rideau Lakes, Tour de Corse에서 우승, 그리고 British RAC Rally에서 3위. 이 정도 수준이면, 1974년 월드 랠리 챔피언쉽의 우승 자리에 앉을만 했지만, 승인이 이루어지기 이전과 승인 중에 얻어낸 성과라 실제 랠리 챔피언쉽 우승 차량으로 기록되지는 못했습니다.

1975년 1월, Monte Carlo Rally에서 Sandro Munary 우승, 같은 해 또 다른 드라이버인 Bjorn Waldergaard가 Swedish와 San Remo 랠리에서 우승. 그리고 Safari 대회에서는 2위에 Munari, 3위와 WAldergaard. 같은 해에 열린 British RAC Rally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이 대회에 있어서 Waldergaard가 가장 인상적인 드라이버로 남았다는군요.

그 이유는... 처음 출발할 때 좋게 시작했지만, 구동축에 문제가 생겨.. 기술자들이 정비를 쉽게 하기 위해 차체의 엉덩이 부분을 떼어냈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태로 Waldergaard는 경기를 속행.. .72개의 스테이지 중에서 40개의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시간 기록을 냈다는군요. 엉덩이를 떼어내고 달린 Stratos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



 



1976년은 Stratos에 있어 최고의 해. World Championship 대회 중 세 개의 시즌을 연달아 우승했는데, 그 중Monte Carlo 랠리 대회에서서는 1위와 2위 자리를 얻었고, Portugal에서는 1, 2, 3, 그리고 4위를 모두 석권했다는군요. 계속해서 Sicily에서 1위, Giro d'Italia에서 1위, Corsica에서 1위, 그리고 영국에서 4위. 이런 우승 가도 속에서.. 또 다른 흐름이 이루어졌는데.. 차가 유명해지다 보니 Fiorio가 이끄는 Lancia의 자체 레이싱팀 외에 외부 Stratos 팀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바로 그것. 그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팀은 프랑스의 Chardonnet. 이 팀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버는 Bernard Darniche로 자동차 회사 자체의 팀에서 얻은 것보다 더 많은 우승을 Stratos에 안겨주었다는군요. Sandro Munari는 13개의 우승을 안겨준 것에 비해, Bernard는 33회의 우승을...

영광의 해는 지나고... 1977년. Lancia의 자체 레이싱 팀은 Fiat 팀에 합류되고 Fiat Group의 노력에 힘입어(?) 1978년 중에 열린 수많은 레이싱 대회 중 131개의 대회에 Fiat 131이 출전.. 반면 Stratos는 상대적으로 적은 13개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밖에 없었다는군요.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Stratos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던 당시 Lancia는Fiat 소유의 자회사였습니다....)



1979년에는 Fiorio가 이끄는 팀은 세계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고, 대신 외부 Stratos 팀만이 참여했는데, 이 때 Bernard Darniche가 Monte Carlo 랠리 대회에서 Stratos로 우승. 이것으로 1976년부터 1979년까지 Monte Carlo 대회의 4년 연속 우승 차량이 Stratos로 기록될 수 있게 됐지요.



1981년이 되면서, 새로운 Group B 랠리 레이싱 자동차로 Lancia 037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대회 출전 승인 만료 시한인 1982년이 되면서 Stratos는 세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세계적인 대회는 아닌.. 국지적인 대회에는 출전을 했고, 그런 국지적인 대회에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마지막 대회는 작년에 유럽에서 열린 Stratos 만을 위한 랠리 대회..였습니다.



10여 년이라는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랠리 스포츠 역사에 확실한 흔적을 남긴 차로 알려지게 됐고, 최초로 랠리 전용 자동차로 만들어졌다는 의의를 갖고 있으며, 그 이후 Group B, Group S, 그리고 WRC용 자동차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차로 기록되는 영광을 얻은 차입니다. Stratos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인물은 Fiorio겠지요. 자신이 가진 꿈을 Stratos를 통해 실현할 수 있던 운좋은(?) 사람이기도 했구요. 그의 말을 빌자면..

"With the Stratos, we had made a tremendous car, fightening other manufacturers, so that some dropped out"

......

http://www.stratossupersite.com/lancia-stratos-histor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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