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차를 바꾸기 2년여전 국산차로는 토스카와 알페온, k7 외제차쪽은 B당 M당 L당의 차를 시승해보면서
신차들의 추세가 제가 생각했던 메이커의 자부심이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번의 신형 B당의 3/5시리즈들...
트림 모두 엔진쪽에서 변화가 있더군요..
BMW하면 뭘까요..실키식스 직렬 NA 6기통이 진리인데..
4기통으로 다운사이징 되면서 6기통이었을 때의 모자라는 마력과 토크를 트윈스크롤 터보라는 매커니즘으로
커버를 하더군요..
B당만이런 다운사이징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M당의 AMG도 원래는 깡패 배기량의 대명사였지만 '그것'도 다운사이징...
국산차의 경우도 중형급엔 L6엔진인 매그너스와 토스카..이 당시엔 중형차의 6기통이부드럽고
조용한 엔진음..무엇보다 쥐어짜서 나오는 출력이 아닌 저회전/고회전 영역에서도여유가 있던 출력의 차였습니다.
그때 09년도 당시 좀 장수모델인 토스카 후속으로 나올 중형차도 인시그니아가 될지 머가될지 간에 또 6기통이 되겠지
이번엔 나도 6기통으로 타보자 하며 기다렸지만..2년이 지난 11년에야 말리부가 나와서 허탈했습니다. 그것도 2L 4기통.
B당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않게울려퍼지는 요란한 엔진음..
L4기통과 L6기통의 엔진소리는 확실히 겪이 다릅니다.
평소에도 나오는 출력이 아닌 아주 쥐어짜야 나오는 시끄러운 출력에 실망을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방송 광고등 여러 매체를 통해 나온 스펙만 보고는 알수없는게 직접 차를 몰았을때의
느낌인 '감흥'입니다.
스펙은 스펙일뿐.. 마력등의 운운하는것은 전부다 마케팅 효과입니다.
차 몇번 타보고 너도나도 자동차 전문 블로거 흉내를 내는데 거기서 얻는 정보가 거의저속
영역에서도 힘이 잘나돈다 이런 내용이 주가 됩니다. 4기통에서 시끄럽게 헐떡대며 뽑아내는
출력이 기존 터보라는 것의 향상된 트윈스크롤 터보의 힘을 빌어쓸뿐 결국 저속에서는 맥아리 없는 토크감이
없어지진 안았음에도 말이죠. 이것이 4기통이 갖고있는현실인데 아주 기가막힌 엔진이라는 양 '스펙상' 뛰어난
차라고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차와 내가 하나가 되어서 이만큼 밟았을때 엔진의 응답성 정숙성 토크감 rpm영역 등을 몸소 느끼게 해줘야하는데
4기통의 숨넘어갈듯한 엔진소음은예전의 L6엔진의 '나 이제 슬슬 힘좀 내볼란다' 이런 느낌이 아닌
'우어엌~나 힘들어 숨이 목까지 찼어' 라는조금은 거슬리는소리로 들렸고,
B당의 실키식스 직렬 6기통은 이젠 사라지겠구나 하는 슬픔이 몰려오더군요.
메이커에서도 차를 팔기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었겠죠.
국내의 대형 세단들도 6기통을 버리고 4기통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탔던 말리부도 중형차임에도 언덕 오를때 빌빌대며 쥐어짜는느낌의 4기통 엔진이 들어있어서
실망을 했고,대형급 엔진인 6기통이 끌어야했던걸 이젠 4기통 과급으로 대형차를 커버하는 추세가
환경규제의 턱걸이를 겨우 넘겨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전략으로 뿐이 안보인다는거죠.
이달말경에 나올 신형 3시리즈는 4기통에 트윈 스크롤 터보를 달아서 수치상으론 상승된 제원을 보여주지만,
신형과 구형 두대를 직접 운행해보면 그 수치를 몸으로 느끼기엔'둘다 잘나가네' 라는 말로 끝날 극히 미비한 차이일뿐..
이 수치만 보고
결국은 B당 M당 A당..국산차 메이커 모두 새로운 연비와 환경기준 때문에 4기통 과급화로 길을 새버린 이 현실...
휘발유 4기통 과급 차들이 스펙상의마케팅전략으로 돌아선 아쉬운감은 저만 느낀걸까요..
L6의 감흥/감성보다는 L4의 연비를 택한 메이커...
옆에올드 L6 차만 서도'우와~' 하는 시대가 1-2년 이내에 있을겁니다.
"이걸봐 내 L6를 어떻게 생각해?"
"커다랗고 아름답습니다."
스펙에 살고죽는 페이퍼 마니아들에게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적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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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상을 지낸 디즈 레일리는 항상 통계수치를 인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 각종 통계수치를 조목조목 인용해 대답함으로써
의원들의 예봉을 잘 피해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대답할때 마다 항상 메모지를 보면서 각종 통계수치를 인용했다고 한다.
디즈레일리 수상이 국회에서 답변을 하던 어느날 일어난 일이었다.
수상은 그날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숫자가 포함된 조리있는 대답으로 의원들의 말문을 막았다.
그런데 수상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때 실수를 해 그의 메모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수상의 통계수치에 대해 평소 감탄해온 한 호기심 많은 국회의원이 그것을 주웠다.
도대체 메모지에 무엇이 써있을까 궁금했던것이다.
그런데 그 메모지를 본 의원은 깜짝 놀랐다.
수상이 열심히 들여다보며 참고한 메모지는 숫자하나 적혀있지 않은 백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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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수치를 들먹이게 되면..상대방을 그 내용에 대해잘 알고있는 듯 속일수도 있습니다.
스펙의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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