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 연합 동호회 전시회에 6년 연속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9월 8일~9일까지 이틀동안 일산 아람누리 갤러리관에서
참여팀들의 작품들을 감상도 하고 저희들도 출품하며 즐겁고 영광스런 자리가 되었습니다.
모쪼록 1년마다 만나뵙는 타 팀원분들과 한해동안 건강하셨는지 안부를 묻는 나이가 되었네요.
이번 저희들 테마는 바이크였습니다.
개인적목표는 신작 6대였는데 집안에 우환이생겨
신작 3대에 오프전시는 안되었지만 블로그에서 10여년전에 완성했던
바이크 3대 해서 6대를 출품했습니다.
전시전날 밤12시에 극적으로 완성된 1/9 agusta f4였지만
미쳐 완성되지 못한 나머지 바이크 킷들이 꽤 되어 미련이 남습니다.
1/12 타미야 R1은..분리사고..
출품된 첫번째 사진부터 봐주세요..
정식은 아니지만 객원 활동을 하시는 '비룡이날다'님께서 1/6 tamiya bmw r75/5를 출품해 주셨습니다.
beautycar님과는 친분도 오래되셨고 다음 자동차 카페 초창기때 드문드문 닉을 봤던 분입니다.
십수년전 제가 대량 분양할때 몇번 거래도 있으셨더라고요.
바로 옆에는 사이유님의 1/12 tamiya bmw R80/gs 모델.
이 모델 구해서 만들고 싶으시다더니 결국 운좋게 헐값에 구하셔서 완성 하셨습니다.
바이크는.. 타미야가 진리입니다.
차량도 차량이지만 바이크를 만들어보고 나서 아! 타미야는 바이크구나 하는걸 깨닫습니다.
차량은 바디부터가 모양이 나왔어서 상하체만 대충끼워도 이미 이런 모양이구나 하는데
바이크는 엔진에 프레임순서로 마치 '기초부터 건설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때까지도 어떤 모양이 나올지 전체적인 모양은 모릅니다.
앞/뒤 바퀴가 결합되고 이제서야 두발로 서는 상태가 되면
내가 만들어내는게 모양새를 갖춰지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듭니다.
다 완성후엔 텍사스 소떼가 몰려오는 듯한 광경의 감격이 들죠.
신작으로 출품한 맨 좌측의 1/12 tamiya kawasaki zzr-1400,
맨우측의 1/12 tamiya motoguzzi v10 centauro입니다.
가운데는 9년전에 완성했던 1/12 aoshima honda monkey kawaguchi special
출품운송중 사이드 미러가 부러졌는데 대충 보수해서 붙였습니다.
가와사키 킷은.. 사실 10년도 더 전에 베스트하비가 미아역에 있던 때인데
타미야 신제품이라고 나와서 국내 수입해 오자마자 그날 사서 리뷰했지만,
십년도 더 흘러버린 작년 가을경 완성하게 됐습니다.
특이하게도 LED넣으라는듯 구멍들이 앞 라이트는 5파이 4개부,
스톱등은 3파이 1개부가 있더군요
이왕 led작업할꺼 계기반까지 LED를 넣었습니다.
전면 헤드라이트만 7000K 쿨화이트 확산형을 쓰고
계기반과 스톱등은 칩LED 토탈 8개의 led와 저항값 계산해서 심고
3v 전원을 안장 내부에 단추전지로 넣어줬습니다.
전지 교체는 용이하도록 안장은 붙이지 않고 걸쳐논상태입니다.
어떻게 다 때려넣었을까 배선은? 궁금하신지 계속 앞뒤로 보시는
관람객 구경하는것도 재미있더군요.
중앙 액정부 1개, RPM게이지 1개, 속도계1개 3개의 칩 LED를 넣어줬습니다.
구멍은 뚫었는데 빛이 나오면 쩅하니 반투명 프라판을 데칼 크기랑 동일하게 오렸고
뒷쪽은 사포로 스크래치를 내어 빛번짐으로 만들어줬습니다.
리어쪽도 칩 LED를 써줬는데 3파이짜리 둥근형을 넣어보니
빛 퍼짐성이 좋지가 않아 칩으로 바꿨습니다.
머플러 변색은 제가 경험이 없어 어설프게 하느니
알클 크롬으로 칠한 그대로 버핑만 해주고 박스깐 신품 바이크 느낌으로 뒀습니다.
motoguzzi v10 centauro입니다.
제작기에도 써있지만..
이킷을 만들 4월쯤에 탑스튜디오에서 매쉬호스가 종류별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구해서 타미야의 두껍고 투박한 호스류는 이 매쉬호스로 대체가 되었고
이킷 이후로 제작되는 모든 킷에는 타미야 고무호스가 아닌 이 매쉬호스를
사용하게 될 시초이며 전환점이 될 작품입니다.
색상은 박스 아트의 붉은색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서
골드펄을 사용한 실차를 서칭해서 완성 시켰습니다.
머플러,사이드 미러,헤드라이트,계기반등 맥기파트가 상당수인데
항상 그렇듯이 락스로 빼주고 알클로 올려줬습니다.
홍일씨의 1/12 tamiya honda repsol + k-works 2016 conver, cb750f
문구님의 1/9 italeri triumph 3wh
트라이엄프킷은 원래는 esci제인데 이타래리서 밀리터리버전 재발매가 나온것으로 제작하셨고
밀리터리버전을 brat-bob style로 개조하셨는데 휠림 오렌지색상이 포인트
ESCI는 안장 쿠션, 쇽의 바운싱 모두 스프링이 들어가서 작동 되며 체인도 가동됩니다.
아 이쁘다..
1/24 tamiya tmax..수년전 이미 제 블로그서 보신분들은..
대신 요 베이스는
치량의 내부 인테리어 원목나무 샘플입니다.
전시장에 사람들이 오락가락 하다보니 작품에 먼지가 앉게 되는데
수시로 털어줘도 사람 의복에서 나풀거리는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작품 보호한답시고 케이스를 씌우면 관람자와의 사이에 차양막을 쳐논것 같고..
철수후에 집에가서 잘 털어내면 됩니다.쿨하게..
작품을 전시하는데 목적 달성이 되면 이후에 집에 가져가서 파손이 되도..쿨하게..
하아..저희 모임에 작년부터 같이 참여하신 43계의 퀄리티 담당 라리오션님..
이분은 43에서 활동하시다가 저희쪽으로 오셨는데.. 범접할수없는 극강 디테일 매니아십니다.
1/12 tamiya yzr m1 + k-works 2017 conver
이 바이크는 라리오션님 블로그가셔서 보시면..
진짜 지구에 계셔션 안될분임.. 어디 메카행성계 외계인 미캐닉 DNA가 있는듯..
1/24 revell amg gt + c1 model conver. prior design
c1의 개쓰레ㅐㄱ같은 래진을 이리 잘 주무르시는분은 조광선생 다음 2인자 ㅇㅈ
제 신작 1/9 italeri agusta f4 special parts
11년전에 만든 저의1/9 protar ducati 996 special
형연씨의 1/9 italeri ducati desmosedici 2003 marlboro
protar의 킷이거나 protar를 재발매한 이타래리 바이크는 손안대고 싶네요.
일단 고무 타이어가.. 휠에 장착후 녹아서 붙어버립니다.
카울 안맞는거 수정해서 붙이는데도 고생하고..
형연씨의 1/12 tamiya honda nsr500 west
1/12 tamiya honda rc211v west
형연씨는 주로 west livery를 좋아하심.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시도중 두번째인 3D 프린팅..
형연씨의 아이들인데 전신 실측 스캔을 하고 출력된 1/12 피규어입니다.
전시회때 관람객들 주목을 참 많이 받았었죠.
아이들이 있으시면 어릴때 모습을 사진이 아닌 3d로 출력해서
책상 위에 올려두어 두고두고 보면서 색다른 추억으로 둬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velo님의 1/43 f1..
43분들은 라리오션님하고 이런분들만 계신지..
또 한편으론 이런 분들이 꾸준히 작업하고 활동하시는게
어떻게 보면 국내서도 자부심이 생깁니다.
일본은 43 빌더들이 굉장히 많지만 실력편차도 많은편이죠.
국내는 한손에도 다 채우지 못하는데다 굉장한 실력의 소수 분들만 계시네요.
다음의 1/43카페가 활동성이 없어 저희쪽 부스에 조인해서 출품 하셨습니다.
오토의 목마름에 근질근질 하시면 저희쪽으로 오셔서 같이 놀아요.
그외 참여팀들 작품은 아래 클릭.
참여팀들 더 보기
이렇게 올해 전시회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주최해주신 MIDAS/SM건설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다들 건강하신 모습으로 또 뵙기를 갈망해봅니다.
PS 1:
10년전에 완성한 두카티.올만에 꺼내보니 휠과 타이어가 녹아 붙어버렸습니다.
본드칠해서 붙인건 절대 아님요.
90년대에 생산된 고무바퀴들이 성분이 문제가 있는지 프라스틱하고 닿는부위를 녹여버리죠.
고무지우개도 프라스틱에 닿아있으면 녹듯이..
일제 타이어들은 오랜 보관에도 나름 괜찮은데..
미국 모노그램 시절의 타이어, 프로타 시절의 타이어, 레벨의 s600타이어,
heller의 씨트로엥, 1/18 이태리 부라고 다캐의 타이어가 닿은 프라스틱을 녹이거나
타이어 자체가 갈라져 터지는 경험을..유럽제가 유독 많았네요.
조그만 바이크들도 꺼내다가 놓쳐 깨트리고..
손에 힘이 없어 그릇도 놓치고.. 모형을 언제까지 더 할수 있을지..
PS 2:
전시회 전리품입니다.
주최측 MDAS에서 기념품으로 각 팀마다 주신 탁상등과 스맛폰 거치대.
SM건설의 로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구님께서 주신 43 모델들..
하세가와 란치아 수퍼 델타킷이 많아서 별매 데칼과 드렸더니
되로 주고 말로 받아왔네요.
여러가지를 주셨습니다.
교쇼 다캐도 같은거 또 있으시다고 주시고는..
BBR43 Maserati mc12는 쿠페 동일2킷, 스파이더 하나 이렇게 주시면서..
쿠페 하나 의뢰로 만들어주고 동일 쿠페랑 스파이더 하나씩으로 그냥 퉁쳐달라고..ㅜㅠ
그리고 반다이 스타워즈..SF는..
진짜 거짓말 안하고 고딩때 F91건담을 끝으로 SF는 현재까지 한번도 산적이 없는데.
일요일 오전에 9시부터 와서 기다리다 형연씨 지인인 건담쪽 일원분 짐 들어 드렸더니
하나 만들어 보라고 주셨네요..(정확힌 완성후에 드려야 하는 납품? 성격의 킷)
아직 팔께 많다고..
이분들 부스도 놀러가서 커피도 드리고 안쓰는 공구 위탁 판매도 부탁드리고 했습니다.
한두다리 건너면 아는 사람 생기고, 얼굴 맞대고 예의와 존중으로 대화하다보면 다들 친해지는거죠.
소사분들께 구한 wrc드라이버셑..
50%가격 두셑을 집어 엔가 절반에 토탈 3천원을 주고 샀는데
형연씨가 자연스레 하나 가져가심. 물건 삥뜯김..
근데 사이유님한테 그날도 뭐 사신다고 자꾸 돈 내놓으라고 삥뜯어 가셔서..
물건도 삥뜯기고 돈도 삥뜯기고..
이나이에 삥뜯김이라니..내가 순진해 보이지? 그래요.. 난 다 퍼 줘요..
날 챙겨주는 분은 문구님뿐이 없당.ㅜㅠ
PS 3:
저희 베이스에 관심이 많으셨던 일반 관람객분들, 타 팀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사실 이 계획은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에 시작 됐는데요.
작품도 작품이지만 디스플레이 즉 DP도 신경 쓰자고해서
새로운 추가 플젝도 병행했습니다.
본문의 3D피규어 프린팅이 두번째 시도라고 적었는데
새로운 시도의 첫번째가 이 베이스입니다.
이당시엔 캐드 도면으로 설계 계획만 세우기 시작했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수정 및
회전하는 조명등, 원목 통베이스에 알루미늄 포스트의 가공.. 볼트홀의 면취,
아크릴의 재단 등.. 만약 업체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공을 맡겨야 할것인가
우리들이 할것인가를 의논하고 있었죠.
베이스 하나당 처음부터 들어가는 예상 가격이 100만을 예상해야했지요.
그걸 왠만하면 저희가 해낼수 있는데까지는 지출을 줄여가며 해내고
외부업체 기계 가공을 꼭 해야하는 부분도 존재해서
그외 비용만이라도 최소 지출로 잡아야했습니다.
전시회 일주일전 최종 결과물을 체크해야해서 홍대서 모임을 했던 것이고요.
작품만 보고 가신분은 거기까지만 보신것이고 베이스를 머리 숙여가며
올려다보고 살피던 관람객분을 볼때마다 아 저분은 베이스까지 보시는
안목과 수준이 있으시구나 했습니다.
물론 관람 오신분들, 타 팀 분들이 꼭 다 그걸 알아봐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작품은 작품데로, 그외에 볼 꺼리를 더 보여드리려고 했던 저희 의도였으니
그것까지 보시고 가신분은 다른분들 보다 더 많이 보고 가셨겠죠.
여튼 다들 자기 담당 분야로 해낼수 있는건 가공해내어 완성된 베이스였습니다.
그렇게 8개가 완성 됐습니다.
그런데 전시회 주최측인 MIDAS에서 참여팀이 추가적으로 발생했으니 각 팀에서
테이블 한개씩만 양보해달라는 전화가 전시회 3주전에 옵니다.
저희가 6개 테이블 신청한데서 한개를 내어드려 5개 테이블로 전시 되었고
베이스는 8개에서 7개로 출품 되었습니다.
아쉬운것도 있지만 저희만 다 욕심 낼수도 없고
새로 다른팀의 작품도 같이 전시되면 서로서로 좋은일이니
신경 안쓰고 흔쾌히 양보해 드렸죠.
이 베이스 구성을 50만원이면 맞추겠네 하면서 가신분도 몇분 계시는데..
참고로 업체 가공해서 라리오션님이 가져오신 원목 통베이스 한개만 40입니다.
아직 완벽히 베이스가 완성된것은 아닙니다.
칩LED등이 알알이 비치는것을 반감시켜주는 불투명 커버 작업도 해야하고
백판은 임시방편으로 무광블랙 시트지로 발랐지만 문양이 들어간 알루미늄 폴리싱
(엘리베이터 내벽에 원형문양들로 깍인것 보셨다면 이해가..)도 해야하고요.
베이스쪽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작품 활동도 그렇고 주변 베이스도 그렇고 저희 팀원분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한때 다작 공장을 돌려 출품수가 많았던 권대표님...
이제는 모형할 새가없이 빵 매장 관리에 바쁜 와중에도 아드님과 함께
일요일날 음료를 제공해주고 가셨고..
베하비서 창단된 지금 팀원의 원멤버이자 의정부서
실차 랩핑하는 임군도 시간내서 들려주고..
다들 고마운 저희 팀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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