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왕족, 강북 노비, 그외 가축.. ‘넘사벽’ 표현 현대판 계급표 씁쓸

[뉴스엔 김종효 기자]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이를 풍자한 현대판 계급표가 등장했다.

국내 최대 커뮤니티 DC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에 지난 2월 11일 등장한 '2011년 수도권 계급표'가 바로 이 현대판 계급표다.

이 계급표는 거주지역의 땅값과 그에 맞게 중세시대 등에 존재했던 계급표를 매치시켰다.

이에 따르면 강남구는 3.3㎡당 가격(이하 평당가)이 3,000만원 이상으로 단독 황족에 군림했다. 또 과천시, 송파구, 용산구 등은 왕족이다. 서초구는 황족과 왕족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있다.

이 밑으로 강동구, 양천구, 광진구, 성남시 분당구는 평당가가 1,700만원에서 2,200만원 사이로 중앙귀족에 분류됐다. 중구, 마포구, 영등포구, 성동구, 종로구, 동작구 등은 지방호족으로 분류됐다.

이하의 '계급'은 중인, 평민, 그리고 노비로 나뉘는데 특히 중인과 그 상위 '계급'인 지방호족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즉 '넘사벽'을 그어놓기도 했다.

또 노비 계급의 하위이자 평당가 1,000만원 이하로 분류되는 '그 외 잡 시·군·구'는 '가축'으로 분류했다.

재미로 보자고 만든 계급표이지만 실제 수도권의 땅값 실태와 그에 따른 사회적 대우에 대한 것을 풍자하고 있는 표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마지막 '가축'에서는 불쾌함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 표를 보니 우리나라가 평등사회는 아닌게 맞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DC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

김종효 phenomdar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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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얼...가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