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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Luxury

미용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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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제 머리를 맡겨왔던 강남의 미용실이 4월 말부로 문을 닫네요.

 

원장님에게만 컷을 받아왔는데 좀 아쉽기도 하고..

 

원래는 고딩때부터 다녔던 미용실이었는데 이전 원장님이

 

도산공원쪽으로 옮기면서 선후배사이인 지금 원장님께 14년전에 넘기셨던거고..

 

이유를 들어본즉슨..

 

미용업계에 대기업진출(신세계)로 잔뼈가 굵은 소상공 실력자들을 문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선 직원 모집후 2년만 가르치고 손님 머리 짜르게 시키고

 

문제 생기면 짜르고 또 새로 뽑고식으로 대기업의 부품으로만 직원들 부려먹을텐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머리 정말 맘에 안들게 짜르면 몇주를 자랄때까지

 

기분 꿀꿀하게 지내야하는건 손님이죠.

 

대학가 근처는 값싼 헤어샵들이 많은데

 

컷가격이 몇천원 수준으로 싼만큼 두번은 못가는 실력들이라서 

 

손님의 얼굴크기,연령대,두상 모양, 머리결, 머리숱에 맞춰 컷해주는 센스가 모자르거나..

 

원장들의 헤어실력이 맘에 드는곳을 찾기가 여간 어렵습니다.

 

초반부터 바리캉으로 시작하는 곳은 실력이 심히 의심이 가니 피하시고

 

손과 가위로 일일이 꼼꼼하게 길을 내주는 컷으로 기장 잡는걸 시작해서 부분적으로 

 

목덜미나 구레나룻정도에 바리캉을 조금만 쓰는곳이 실력이 좋은 곳입니다.

 

집중해서 가위컷 하는 디자이너들은 거의 없거든요..

 

컷 시작할때 빗으로 올려서 바리캉으로 짤라내는 방식이 대부분..

 

어떤곳은 투블럭 댄디컷으로 해달랬더니 초반부터 끝까지

 

밑머리만 휙휙휙 바리캉잡은 손목 스냅으로 쳐올리더니

 

자꾸 파먹어서 결국 김정은 머리로 만들길래

 

한번 갔다가 두번은 안가게 되는 샵들이 꽤 됐습니다..

 

아쉽긴 하지만..전 원장님 계신 도산공원쪽으로 발길을 옮겨야할듯..

 

거긴 주차관리 영감탱이랑 대판 싸운적이 있어서 안가는데..

 

손님차중 고급 외제차는 안쪽으로 넣으려고 제차만 몇시간을 바깥쪽으로 계속 뺐다 넣었다

 

입구쪽에다만 둬서 펌하고 나와서 보니 기름 한칸 닳은적이 있었음..

 

게다가 낮술까지 먹고 주차요금까지 내라고 해서 ㅆㅂ 내차 기름값은? 하고 싸운적이.

 

이래저래 컷 잘하는데 새로 물색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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