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다리'
천국의 이쪽 편에는 무지개 다리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서 누군가와 특별히 친했던 동물이 죽으면
그 동물은 무지개 다리로 갑니다.
그곳에는 초원과 언덕이 있어
우리의 모든 특별했던 친구들이 다함께 뛰어놉니다.
음식도, 물도, 따스한 햇살도 넘쳐나 우리의 친구들은
항상 따뜻하고 편안합니다.
병들고 나이들었던 모든 동물들은 이곳에서 건강과 원기를 되찾습니다.
다치거나 불구가 되었던 친구들도 사지를 되찾고 다시 튼튼하게 됩니다.
우리의 꿈속에서 그리고 흘러간 시간 속에서 기억되고 있는 바로 그 모습으로.
그래서 모두들 행복하고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 한가지.
그들이 각자 남겨두고 온 매우 특별한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만 빼고는요..
그들은 모두 함께 뛰어놉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중에 하나가 갑자기 멈추고는 먼곳을 쳐다봅니다.
그 빛나는 눈은 응시합니다. 그 몸은 간절한 소망으로 떨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그는 무리에서 뛰쳐나와 푸른 잔디위를 날듯이 뛰어갑니다,
빠르게 점점 더 빠르게..
그의 시야에 당신의 모습이 들어왔고,
당신의 특별한 친구와 마침내 만났을 때,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재회의 기쁨으로 한데 어울립니다.
당신의 얼굴에 행복에 찬 키스가 퍼부어지고 당신은 다시 그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에서는 오래전에 떠났었지만
가슴 속에는 항상 자리잡았던 믿음에 찬 눈을 다시 한번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는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쥬디를 묻고온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을것 같지만..
묻어준 사진을 계속 보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기엔
슬픔이 금방은 사라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애기때부터 항상 들렸던 동물병원 원장님께 상담도 받아봤지만,
어머니의 충격때문에 당장 다른 아이를 입양하는것은 좀더 지켜보자고 하시더군요.
어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반려견을 또 데려온다면 어머니 자신의 삶에 대한
동일시 하는 히스테릭 증상이 새로 데려온 아이에게 유발될꺼라고 합니다.
'너도 죽고 나도 죽을꺼다'..'너도 병들도 나도 병들을꺼다' 라는거죠..
떄문에 저와 누님들은 어머니께서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느라
저나 누님은 깊이 슬퍼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도 모두 지우려 했지만
13년동안 반려견 키우다 보낸 지인이 말하길
사진과 동영상은추억으로 두라고해서 지우길 반대하더군요..
그래서 삭제는 안하고 백업 스토리지로 옮겨버렸습니다.
일면식도 없고, 모형으로 인터넷을 통해 멀리살며, 뵌적도 없는 분들의
쥬디를 향한 추모와 위로에 감사를 드립니다.
쥬디가 이제는 무지개 다리 다 건너가 꽃동산에 도착해서
이젠 우리를 내려다 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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