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난감을 시작하고 모형이라는 취미로 갖기까지
개인적으로 갖고있는 추억을 되짚어 보면서
어디서 부터 시작했고 언제까지 하고 있을지를..
유년시절 부터 접해왔던 기억을 정리해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사글세,전세를 거쳐 단독주택을 구입한
70년대 중반.. 주택을 얻기전 전세집에서 태어났는데
제게는 기억이 없고, 장만하신 주택집에서 몇블록 옆인데
그 전세집 위치가 도로가 나버려서 찾기는 어렵네요.
파란 사각형이 제가 4살때 부모님께서 구입한 주택입니다.
제가 30여년간 살아온 집이기도 하고요.
처음엔 이일대가 완전 허허벌판 공터였고
어머니는 이제 내집을 마련할수 있다는 생각에 저를 업고
이 주택자리에 기초 공사를 하는걸 보러 자주 오셨데요.
그리고 빨간 삼각형 부분은.. 이 동네가 우리집을 시초로
마당들이 꽤나 넓은 주택들이 다 들어서고 제가 5살때쯤
'밤비문방구'라고..있던 자리입니다.
오래전에 이 동네가 단독주택 동네였다가
80년대 중반 연립이 마구 지어져서는..동네가 연립천지가 되었습니다.
밤비문방구도 예외없이 다른 건물로 바뀌었는데..
2층 단독에 안채가 붙어있던 나름 고급 주택이었는데 모퉁이에 위치가 좋았죠.
아주 젊은 20대 초반쯤의 부부가 운영했었고요..그 당시 갓난 아들이 하나 있었을겁니다.
지도상에 희뿌옇게 칠한 부분은 어릴때 담으로 막혀있었던 곳입니다.
동네 애들이랑 저 담에다 공차기를 하곤했는데
그럴때 마다 벽이 울려서 벽을 이룬 양쪽 집에서 어른들이 나와 혼내시곤 했었죠.
구슬치기도 저 벽에서 했습니다.
구슬하나 든 손을 벽에 가까이 대서 떨어뜨려 굴러가는 거리가
벽에서 제일 먼 사람이 다 따먹은..
이 밤비문방구에서 쉐리단 탱크며, 독수리 오형제 미니5종이며 사령선/스파르탄,
1/32 모터구동 무스탕뱅기, 아담스키 비행접시.. 담배갑 오토바이,하노마그장갑차
유선리모컨 탱크들과 태엽식 자동차들, 가리안시리즈,철인28호,
용자 라이덴, 혹성전자 등등..
80년대 당시 나온 국내생산 프라모델을..
거의 다 이 가게에서 구입해 만들어 놀았습니다.
이 가게 앞에 애들이랑 쪼그려 앉아 부품 따기위해 이에 물리고 런너 빙빙 돌리기도 하고.
조그만 머리 여럿이서 이거 여기 붙이는거 아냐? 하며 같이 동네 애들과 조립했었어요.
제가 어디를 조립하면 다른애가 다른데 조립하고..
한놈은 로봇 몸통 이미 이로 꽉 꺠물어서 조립마쳤고..
한놈은 팔 조립하고 한놈은 다리 조립했는데
마지막에 몸통에 안드가..
그러면 순서대로 조립해야 하는게 엉켜버려
완성이 안되서 니가 잘못했네 서로 막 싸우고 망쳐서 울기도 하고..
아마 밤비 문방구에선 제가 VVIP정도로 매상 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학용품보다는 거의 프라모델이 쇼윈도우안에 가득했고
가끔 그 젊은 사장 형이 어려운건 대신 조립도 해주곤 했었죠.
비싸기도 비싸서 그 사장형 입장에선 킷을 들여는 놓되 팔아서 이익을 남겨야했으니
본인이 만들어서 진열보단 저처럼 조금 실력 딸린 애들이 와서
만들어달라고 해야 본인도 만들 기회가 생겼을겁니다.
머리털나고 학교 들어가기전 생애 최초로 처음 모형을 접한 곳이 이 곳이었습니다.
80년 후반에 주인이 바뀌고 완전 문구점으로 되었다가 연립빌라로 올려지게 되었죠.
그다음 국민학교를 들어가면서..
학교 후문으로 부터 연신내역 방향으로 계속 일자로 내려오다 보면
보물섬 과학이 있네요..
국딩시절에 보물섬 과학 무쟈게 들락 거렸습니다.
아마 왼쪽의 건물중 감자탕집 이었을겁니다.
여기서 보물섬과학처럼 보물섬 종합셑 킷도 사고..
생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갤럭시 버기를 사서
무선조종이란걸 80년도 중반에 접하게 됐습니다.
프라모델은 타미야 최초로 밀리터리를 샀는데..아마 400엔인가 했을겁니다.
타미야 처음 접한 킷이 오토가 아닌 밀리였네요.
그다음 산게 워커불독..손바닥에 오는 작은 크기에 모터라이즈였죠.
이 보물섬이 지금 드래곤 하비로 바꾸고 갈현동으로 이전해서 남아있습니다.
http://ferrari-f40.tistory.com/1157
저 건물 전부다 드래곤하비(구 보물섬) 사장님 건물..알차시네요.ㅎㅎ
국민학교 학교 정문쪽은..
동명여고 방향인데 오른쪽 화살표로 가면 학교 정문 오르막길이고..
하교하면 후문 방향으로 보물섬 들려서 연신내역에서 버스타거나
정문이면 바로 앞에 빨간 사선의 건널목이있고 건너면
노란색 지점이 버스 정류장이었습니다.
근데 이 건널목 앞에 서있으면 바로 건너편에
원래는 가운데 하얀건물만 있었고 양쪽에는 건물이 없었어요.
저 하얀 건물 3층에 유난히 큰 창문은 지금도 그대로인데.
창문에 거대한 R/C뱅기가 겁나 큰거 걸려있는걸 봤었어요.
상호명은 기억 안나네요. 저기도 R/C를 하는곳인걸 알았는데
들어가 본적이 없었거든요. 저길 제외하고 근방에만 2군데 정도 프라모델
취급점이 있었어요. 평수가 2-3평 남짓 작은곳이라 들어가도 뭐 킷도 많지도 않았고
서성일공간도 없어서 보물섬 만큼 자주 가진 않았거든요.
연신내 보물섬 운영하셨던 드래곤 사장님께 방금전 전화로 여쭤보니 저기 기억하시데요.
뱅기 걸려있던것 맞고, 장사하는 곳이 아닌 취미로 작업실 꾸려 운영하던 곳인가 그랬답니다.
관계자인지 주인장인지 싶은 사람이 굉장히 말도 없이 무뚝뚝해서 기분 나쁘셨다고 하시네요.
전 저기가 굉장히 낮인데도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풍겼고 계단 올라가는
건물 안도 건널목에서 정면으로 보였는데도 어둡고 겁이나서 자주 들려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나중에 커서도 가볼생각 자체를 잊었던곳...
이제 중학교로 넘어가서..
예일여고 후문쪽 내리막 골목인데.어릴땐 여기가 꽤 넓었것만..
우측에 뮤직박스 건물 자리..원과학사 자리였습니다.
저렇게 3층도 아니었고..단층짜리 세멘트 건물이었는데..
여기서 난생 처음 80년대 후반 타미야,반다이,마루이 제품을 사보게 되네요..
원과학사도 처음에 3-4평? 정말 좁디좁은 매장이었다가.
1년정도 뒤에 엄청 큰 매장으로 이전했습니다.
안쪽으로 깊은 대략 8~10평 가량 되던..
유리창도 지금 그대로 라서 쇼윈도우 앞에
R/C뱅기랑 r/R카 완성된것들이 빽빽히 걸렸습니다.
오른쪽에 희망약국 자리인데 약국 두개중 왼쪽것만인데..
약국으로 바뀌면서 양쪽을 튼것 같습니다.
건물은 예전과 똑같이 그대로 입니다.
건물주와 임대료 재계약에서 조정이 안되 얼마안가 다른 자리로 옮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2천년대 초반께 원과학사 사장님 핸프폰을 알아서
이전한 장소로 찾아가게 됐습니다.
규모가 작아져서 놀랬습니다만..
소라헤어 자리 위치가 매장이었을겁니다.
사모님께서 헤어를 하신다해서 모형들 다 싹 빼고 헤어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하시면서 낡은 킷들을 엄청 버리고 오셨다는데..
그때 당시 온라인샵들이 갑자기 생겨나고 부흥할때라
기존 운영해오던 오프매장들이 높은 가격과 매출,비싼 임대료 문제로 문을 닫던 시절이었네요.
아래 사진은 2004년 9월21일날 찍었네요.
다시 5-6평으로 줄어들었던..소라헤어 자리였을때입니다.
어릴때도 그랬고 마지막 들렸을때도 그랬고
사장님 너무 친절하심 천성 성격이 그러신듯
넘 차분하시고 톤도 높고 가늘면서 말수가 적으셨어요.
이곳에 갔을때 사진이 백업하드에 몇장 남아있네요..
사장님께 찍어도 되나요 하니 응 막 찍어.
그래도 사장님은 초상권땜에 안올렸습니다.
그리고 몇년 안되서 문을 닫습니다.(2-3년운영?)
남아있던 킷들은 보물섬 하시던 드래곤 사장님이 일부 인수해 가셨습니다.
ㅎㅎ 인연이 참..
아무튼 원과학사도 2000년도 중반을 끝으로 사라졌어요.
그때 마지막 기억으론 모형업 이제는 안하시고 부인께서
미용일 하신다며 일산으로 이사 가신다고 들었던게 마지막 이었던듯..
중학교때 이 원과학사가 있었다면 쌍벽을 이루던 효신모형이 있는데..
대성 고등학교 버스종점 근처에 위치했습니다.
4-5평정도로 작은 규모였는데.
왼쪽 건물중 한 상가 위치였던걸로 기억합니다.(전기 조명 자리 였는지 가물)
그러다가 80년대 후반 올림픽경기 후에 용돈이 좀 많이 모여서 찾아가려 했더니.
중학교에서 겁나 가까운데로 이전해왔더군요.
구산사거리에서 대성고 방향으로 15M정도 가다가 좌측에 큰 골목이었을겁니다.
근처에 806번153번 버스들의 종점이 있는데 불광동 직행인 806번 한번 놓치면 30분 뒤에야 나왔습니다.
놓친 30분간은 여기로 바로 뛰어와서 쇼윈도 구경이나 하던가 시간을 때웠던..
도로변에서 두번째 뒤의 건물로 리치 부동산 뒤에 빨간 건물 자리인데.. 2층 건물이었을겁니다.
그중에 1층 전체를 다 사용했던거로 기억합니다.
문안에 들어서면 한사람 지나가기도 힘들게 바닥부터 허리높이까지 킷들이 쌓여있어서
어릴때 원과학사 보다 더 많은 물량을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쪽으로 길게 들어가야하는 매장 구조.
제가 통학을 국딩서 고딩까지 버스반 자전거반을 했던지라
은평구 일대 과학사는 모두 자전거타고 다 돌아다녔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는날은 킷 사러 가는날..(뒤 안장에 싣고와야 하니깐 ^0^)
저 사이 골목도 어릴땐 저리 넓지도 않았는데..
암튼 저시절에 다니던 153번,806번 종점에서 가까워서
집에 일찍 가기 싫은 날은 저기서 아이쇼핑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좀 깐깐했던..
저기서 마루이제 탄피배출 화약건 4종을 차례차례 샀었죠.
종류는 12종류였습니다.콜트 스포츠맨, 루거,월터 등..
콜트,오토매그넘,파이슨357 리볼버,마우저..근데 화약이 비싸서 국산 8연발짜리 동그란 테두리 달린거
그 안에있는 화약을 썼더니 화력압이 약해서 탄피 배출 JAM이 나버리는게 대부분이었죠.
잘 안가지고 놀다보니 어따 쳐박아뒀고..학교 가있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라면박스분량으로
프라모델 만든것들을 수십박스로 버릴때 그때 버려졌습니다.
지금도 어머니랑 그 시절 얘기하면 그거 버리지말고 뒀으면 추억으로 남아있을텐데 라고 하시데요.
근데 무척 많이 샀던지라 버리는것 보다 사는게 많고 빨라서 어머니도 힘드셨을껍니다.^^
효신모형도..90년대 중반쯤? 모형 관심이 없어진 고딩시절에 사라졌을겁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90년초 고등학교때는 모형을 거의 하지 않았고..
미술부에 들었는데 하필 또 일애니에 빠져 있었을때라
명동 중국 대사관의 외국 서적에서 뉴타입을 사보던 때입니다.
모교근처인 응암동 일대는 과학사가 칠성과학이 유명했는데
고딩 당시 두어번 정도는 가보고 안가게 되었습니다.
충암고와 명지대 사이 큰 도로목에 IBK건물자리에도
과학사가 조그만게 있었습니다. 제일 우측칸 쪽에 자리했었는데..
이름은 기억도 안남..
4-5평 남짓한 규모였는데
매장안에 킷은 100여개도 안되는..
90년대 초반 피규어 붐이 일어선지
조금 저렴한 일제 소프트비닐킷과 고가의 래진 킷들이
모형점에 쌓여 있곤 했습니다. 여기서 일애니인
오렌지로드의 마도카 카이요도제 소프트 비닐킷,
반다이 패트레이버 1/60 시리즈 몇개를 샀었습니다.
사놓기만 하고 만들진 않았었는데, 그 모형 수준이 에어브러쉬라던가
콤프레서등의 고급 기자재나 퍼티재료등을 필요로 하는 킷들이라
그런것이 없으면 자연스레 조립만해서 끝나는 모형은 아니게 되버리네요.
그러다 90년대초반 취미가라는 잡지가 나오고 내용들이나 작례 수준들이 상당히 올라가는
어려운 취미 모형이 되버렸습니다.
눈이 높아져버리는 벽을 느껴서 서적만 사보는 것으로 만족했었습니다.
때문에 일애니로 자연스레 관심이 바뀌었습니다.
방과후엔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지하철 타고 누벼 다녔죠.
명동 회현지하상가..
LD비디오복사.형음악실,현대전자..등등..쌍벽을 이루던 두곳에서 불법복제해주던곳..
테잎 편당 5천원.. 그때 산 애니 OST cd가 몇개는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네요.
형음악실에 주인 아저씨 말고 가끔 도와주러 나오는
누나가 짱 이쁘고 긴머리에 몸매도 죽여줬~ 기억이 아직까지 있음. 누나들이 몇번 바뀌었는데
몸매랑 얼굴 보고 뽑았는지 먼저번 긴머리 누나가 없을땐 안경쓰고 숏컷의 진한 루즈를 칠한
색기넘치던 누님이 앉아 있었을때도 있었음..
그에 비해 현대전자 누나들은 자매인듯 여럿이 있었지만
이쁜건 기억안나고 좁은 매장서 빅마마같은..체구로 문의하는 물건 찾아주며 휘젖고 돌아다녔..
암튼..
중국대사관 외국서적,광화문 일본서적골목, 그리고 강남 고속터미널의
화훼 지하상가를 나오면 지상에 또 반포상가가 있었는데
악기점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과 북적대는 손님들로 항상 문전성시 였던 애니굿즈 취급점,
바로옆의 프라모델점..토요일이면 여기서 시간 보내고 오거나
이때 로손이 처음 국내 들어왔던때 인데 슬러시 음료 즐겨먹고,
웬디스,파파이스도 들어왔던 때라 먹고 마시고 구경다니고..
모형보단 외국의 신문물,유행을 만끽하고 그림이나 그리고 다녔습니다.
스크린톤 사서 붙이고 칼로 따고 긁고..
고딩때는 애니나 그림에 한참 빠졌었습니다.
대학교 들어가서는 군대가기전까지 타미야 R/C EP카로 TA-02풀카본/풀옵->TA03 TRF
풀옵발라 ko-propo R-1조종기에 GM v12 변속기 달고 대회출전 목표로 빠져 지냈고..
Ep카도 차종을 타미야에서 요코모 OVA 몇종 못해보고 군대를 갔는데..
그때 알게된 두분...박지열 형님(2천년 초반 청평쪽에 계신다고 들었는데),
EPMANIA 서킷 운영하셨던 김태일 형님(인천에 거주하신다고 들은게 마지막) 두분..
연락이 끈겼네요. 지금 뭐하시고 사시는지..
90년대 초중반 R/C할때도..한 과학사를 단골로 다녔었는데..
프라모델을 거의 못해서 고딩때 하비재팬 서적을 많이 샀었습니다.
취미가 지면 벼룩장터에 분양 투고했더니
홍제동에 사시는분이 연락을 주셔서 그분하고 인연이 되었습니다.
후에 ㅈㅣ누스 아트ㅌㅔ크 라고.. 사장 이름인 김ㅈㅣㄴㅇㅜ 따서 이름을 지었죠.
간판은 철거안하고 그대로 남아있네요.
원래는 그분 아버지가 운영하던 양복점 자리였고,
마네킹이 서있는 쇼윈도우 바닥에 1/25 아카데미 유선 전차를 달랑 두개 놓으면서
모형점을 시작할때쯤 알게 되었습니다만..
제 모형 기억중에 최악의 관계로 끝나버린...
지금도 생각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인성이 개쓰렉이었던것 같네요.
어딜가나 70 개띠들 하곤 정말 상성이 안좋은듯..
제가 입대해서 훈련소에 있던날,
저녁때쯤 저희집으로 전화를 해서 아버지께서 받으셨다는데.
당일 새벽(제가 입대하던날인줄도 몰랐나보죠) 셔터 자물쇠에 본드칠
(에폭시인지 순접인지 저희 아버지께 들은 내용이 정확하지가 않아서)로
가게 하루 매출 손해가 났다며 변상받으려고 사기를 치려다가
아버지께서 오늘 아침 가족들이랑 같이 아들 입영하는거 보고 왔다고 하니..
전화를 딱 끈었다더군요.
지금 법적으로 따지면 사기미수에 무고죄죠..
증거도 없고 자기말로는 가게 오는 손님중에 목격자가 있었다는데
실제 목격자의 존재여부도 의심되었던..
이미 한참 지난 얘기고 자세한 얘기는 너무 길어져서..
그외 이곳 사장하고 주변인들하고 에피소드가 참 많았습니다.
저때 알고 지냈던 대학생 R/C팀 동생들이 저 인간때문에 엄청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어떤 사건 이후로 다들 R/C때려 치고 연락이 끈겨서.. 그애 이름이 종무였던가..
참 싹싹하고 착하고 순진한 애였는데 사장이 '니가 잡지에 나온 부품보고
갖고 싶어하는것 같아 가져다 놨는데 왜 안사가냐' 고
강매하는 과정에서 다른데서(삼각지 대성타미야) 사는게 더 싸다며 말싸움하다가
사장이 먼저 멱살잡고 자기 뺨 때렸다고..
할정도로 사장이랑 틀어졌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그때 입대전 휴학내고 커피점 알바할떄라 자리에 없었지만
R/C팀 애들 몇이 그 자리에서 봤고 저한테 억울하다며 제 호출기로 음성을 남겼었습니다.
저희 알씨팀 말고 다른 손님들과도 적으로 돌렸던게 없지는 않았을꺼라 추측하네요.
한분은 이름이 정비채?정비취? 중장비 기사로 일하시던 분이
R/C 고가제품들 저 가게에서 많이 구입했던걸 기억하는데 그분과도 결말에는 트러블이 있었던..
후에 그분도 다른곳 미국 해외구매를 하게 돼서 저희들에게도 몰래 사이트를 알려주기도 하셨죠.
그분이야 벌이가 커서 대학생 애들이 사는것과 금전적 가격 차이가 날수밖에 없는데
'너희들에 비하면 그분이 우리가게 R/C VIP야' 이런 비아냥조로 대놓고 말하기도 하고..
그때 당시 저 가게를 찾던 사람중에 사장과 형,동생으로 시작했다가
악연으로 번지게 된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겁니다.
사장이 돈의 이익부분만 쫒아 지인들 관계를 소흘히 했던 문제가 컷다는거..
저한테 자물쇠 사건 일어나기 1년전
한번은 가게 안쪽에 초등학교 방향 뒤쪽으로 초등학교 애 하나 머리통이 통과할정도의
작은 환풍구가 있었는데 그곳을 뜯어내고 킷과 현금 몇푼을
도둑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 들리던 저희 R/C팀원들을 죄다 의심하기 시작하더니
거기 오는 단골 손님까지 다 의심했던것 같네요.
손님들에게 어찌 보여졌길래.. 그 도둑도 가게 내부를 잘아는 손님중
하나였을테고 앙심품고 도둑질까지 했을까 싶더라는..
이후에도 몇번 도둑 들었다는 얘기를 몇년걸려 들렸었습니다.
암튼 제 R/C 취미도 저곳에서 끝이 났습니다.
저런 가게가 제게는 아쉬울것 하나없고,
다른 이들을 위해 망해서 다행이다.정도로.
(손님한테 물건 강매하다 안사면 협박에 멱살잡고..뺨을 때리는 사장이니..
네이버 모 카페에서 코흘리개 애들 미니4wd 도색비로도
부모한테 전화해서 금전 요구를 행했던 게시물을 몇건 봤었습니다.)
아마 2010년도쯤으로,망했던지 사업변경을 했던지..
뭐하고 사는지 알고 싶지도, 낯짝 보고 싶지도 않네요.
언급하기도 싫었지만 그래도 저와 악연이라도 연이 있었던 곳인
이곳이 제 기억에 정말 최악이었던 젠장 크게 디어버린 과학사로 남았습니다.
가끔 중고나라나 다음 카페쪽으로 ㅈㅣ누스 라는 닉넴으로
분양글 올리는 사람이 동일 인물입니다.
지금도 R/C를 두번다시 할 생각은 안드네요 트라우마 때문에.
오프매장들이 2000년초반까지 버티다가
04-05년도쯤 온라인 겸으로 운영하는 매장들은 거의 살아남고
대부분이 사라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2004년도쯤 찾아가본 네이버 하비.
마포구 공덕역 공덕 빌딩 지하 1층에서 시작했습니다.
corex 간판 아래에 입구가 보이는데
입구로 들어서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곳을 처음 들렸을때 지하매장은 천정까지가 상당히 높아서
사다리를 높고 올라가시더군요. 평 규모는 대략 10여평? 정도.
거의 모든 프라모델들이 하늘높이 쌓여있었고,
온라인 주문된 제품들은 바닥에 일렬로 줄서서
포장박스에 담겨있는 풍경을 기억합니다.
주차장은 건물뒤편에 한두대 댈 공간이 있는데
꽉차서 세워둔차들 즘 앞에 대놓으면 여지없이 주차위반 딱지 끈었습니다.
한번 끈고나선 지하철 이용으로 들렸었네요.
사모님의 딸래미를 이대 부속초등학교에 원서를 넣었는데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눴고..
남자 사장님네가 모형계통으로 계셨는데,
유니콘 모형이 삼촌, 신촌과학이 친아버님으로 집안이
모형업을 하신다는것도 이곳에서 들었습니다.
2005년인가 이후에 동교동 삼거리에서 얼마 안되는곳으로 이전.
그리고 몇년뒤에 신촌과학의 할아버지께서
아들인 현 네이버 사장님께 모든 모형관련을 물려주시고
신촌과학은 문을 닫습니다.
2010년께 신촌과학 할아버지께서 작고하십니다.
2016년 4월말경 10년간 있었던 자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같은 동교동 근처
빌딩으로 이전합니다. 아래 사진의 지하1층인데.
주차가 용이해졌습니다.
사진상 건물의 왼쪽의 골목으로 진입하자마자 우측에
주차장과 매장 진입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제사 차 가지고 가서 쇼핑하기에 편리해졌습니다.
지하 매장도 더 넓어지고..
신촌 근처에 몇군데 더 있었는데..어디인지 가물거리지만..
크고작은 매장들이 몇군데 있었는데 기차가 지나가는 육교? 를 지나
조그만 매장에 조금 뚱뚱하신 아주머니가 계시며 킷들로 꽉 들어찬 매장도 있었고..
그런곳들은 자주 들리던곳이 아닌 4대 통신시절 나우 꼼바리, 하이텔 리틀모형쪽
매장위치 정보로 한번정도 찾아가본 곳들이라 깊은 기억은 안나네요.
신촌역을 지나 이대역 방향 좌측에 있는 마루이,군제,하세가와,후지미 독점 총판이었던 스카이모델..
왼쪽 2층짜리 건물은 판매 매장이고 오른쪽 건물도 스카이 건물인데 2층과 3층을 씁니다.
2층은 서바이벌 관련하는 사무실이고 3층은 창고입니다만..
왠만한 프라모델은 수년전에 이미 다 챙겨가고 데칼 다 갈라진 정크들만 남아 있어서
그닥..추억꺼리고 정크라도 사러 오는분들외엔..
그리고 직장에 드가서 2003년도 봄쯤인가 다음 모 카페에 초창기 100명 안될때 가입해서
연구원으로 각종 팁이라던가 해외 정보 퍼오거나 각종 소장 희귀킷 리뷰 올리고..
그냥저냥 그리 지내오다가 몇년전에 운영진들 바뀌고 지인들 몇몇 탈퇴하고
그후로 지금까지 마음 맞는 몇분들하고 오토 모형만 쭈욱 하고 있습니다.
근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깐 예전 과학사들이 있던 상가건물들..
왜만하면 상가건물은 재개발지역 아니면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거나
외형은 바뀌었어도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어릴때 학교 갔다오면 어머니손에 사라진(버려서 치워진) 장난감들은
거진 대부분 공통 기억이고요..
운좋으면 집앞 쓰레기 놓는 자리(겨울엔 연탄재 놓는 자리)에 라면박스가 남아있다면
장난감들을 구하지만, 이미 박스가 없어진걸 확인한 오후에는 다음날까지 우울했다는..
그게 어릴때 매달 매년 버리고 사고를 반복됐었어도..
지금 생각하면..그정도 했으면 장난감 그만 사고
포기할만도 했을텐데..
짱돌 굴려가면서 몰래 숨어서 만들고 몰래 숨겨서 집에 들고 들어오고.
대문 문앞에 미리 킷만 놔두고 몸만 일단 들어와서 씻고 안사온척 하다가
어머님이 안방에 드가신거 확인하면 쏜살같이 맨발로 대문앞에 숨겨둔 킷 들고 고양이걸음으로
잽싸게 제 방까지 도착..침대밑에 투척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안심용 어머니 대면..
그리고 밤에 다들 잠든 사이 조립하다 담날 늦잠자서 등짝 쳐맞고..
다들 그런 기억으로 여지껏 모형 하시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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